나와 히타쿠(반려인)는 이미 같이 산 지 4년이 넘어가고 있었다.

결혼식이라는 것을 꼭 해야 할까? 항상 미뤄두고 고민만 해왔었는데, 다니던 직장의 경영 상황이 어려워져 퇴직을 하게 되면서 진지하게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혼잡하고 정신없는 결혼식 보다는, 진짜 가까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양가 직계 가족만 모여 예쁜 가족 사진을 찍고 싶었다.

점심 식사 (여의도 고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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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포함 14명이 들어갈 수 있으면서, 분위기도 고급스럽고 음식도 맛있는 식당을 찾기 쉽지 않았다.

엄청난 구글링 끝에 '고우가' 라는 한식당을 알게 되었다. 룸도 넓고 음식도 고급스러워서 가족분들이 좋아하셨다. 기념일인 경우 스파클링 와인을 1잔씩 제공해주셨고, 또한 콜키지가 프리여서, 샴페인 한 병을 준비해갔다.

눈으로 보기에도 즐거운 음식들이 코스로 제공되어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다.

가족 사진 촬영 (강서 시그널스튜디오)

점심 식사 장소와 그리 멀지 않아서 이 곳으로 골랐다.. 최종 결과물 자체는 만족스러운 편이었지만, 촬영 및 사진 셀렉 과정은 조금 불쾌하다고 느껴졌다. 미리 재차 검은색 배경으로 촬영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전혀 준비되지 않았고, 불필요한 부분 촬영들이 너무 많았다. 가족 분들이 지쳐보여서 죄송할 따름이었다. 수백장을 찍고는 단 2장을 셀렉하니, 직원이 많이 어이없어 하시면서 '부모님을 생각하셔야죠!' 라고 하는데.. 이게 무슨 말이지?

아무튼 최종 액자는 우리 집에 걸어두었는데, 볼 때마다 그 날이 생각나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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