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도

톨레도는 2012년에도 방문했었다. 아래 사진은 무려 13년 전의 톨레도. 그 때의 나에겐 무엇이 가장 큰 고민이었을까? 분명 그 때에는 엄청난 것이었겠지. 지금의 걱정들도 13년 뒤에는 기억도 안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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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 때는 톨레도의 겉만 핥고 온 듯 하다. 대성당도 들어가보지 않았고, 톨레도 구시가지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뷰포인트도 가볼 생각을 안했다. 그래도 마냥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El Treb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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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레스토랑이다. 운 좋게도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한달이 넘는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에서 단연 최고의 샹그리아였다. 이 후 많은 식당에서 샹그리아를 주문해 먹어보았지만 이 맛을 찾을 수는 없었다. 당도, 탄산, 향, 심지어 가격까지! 취향에 딱 맞았던 샹그리아. 이 곳에서의 식사는 여행에서 처음 먹는 제대로 된 식사였다. 그 때는 몰랐지만 이 후의 식당 물가를 생각하면 가격도 꽤 합리적이었다.

톨레도에서 딱 한 군데의 식당을 방문해야 한다면 이 곳을 추천!

톨레도 대성당

성당인데 입장료가 꽤 쎈 편이어서, 입장을 꽤 고민했다. 여행와서 할까 말까 고민된다면 하는게 낫다. 내 삶에 톨레도를 다시 올 일이 또 있을지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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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너어~~~~무 웅장하고 압도적이어서 들어올까 말까 고민했던 게 무색해졌다. 이 때 온갖 화려함과 성스러움의 극치를 눈에 가득 담았더니, 이후에 방문하는 성당들에서 큰 감동을 느끼기 어려웠을 정도다. 이 곳에서 묵주를 사오지 않은게 아직도 후회된다.

Mirador de Tol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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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톨레도 중앙 광장에서 꼬마 기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가격도 가격이고 꼬마 기차는 이 곳에서 단 10분만 정차한다는 아쉬움이 있어서 조금 불편해도 시내 버스를 이용했다.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13년 전 유럽여행을 할 때, 버스커버스커 1집을 내내 들었다. 버스커버스커 1집을 들으면 나는 항상 유럽에 있는 기분이었다. 그 때 유럽의 수 많은 거리에서 이 앨범을 들으며 종종 히타쿠 생각을 했었다. 이 번엔 히타쿠와 함께 노래를 들었다. 기분이 묘했다.

하몽과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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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까르푸 마트에 들러 하몽, 과일, 와인을 샀다. 스페인 느낌 물씬 나는 저녁을 간단히 하기로 했다. 와인은 겨우 2유로 였던 걸로 기억한다. 맛은 무난했는데, 이거 두어잔 마시고 히타쿠는 곧장 만취하여 소파에 널부러졌다.